Watching/영화2019. 2. 25. 03:16

일단 영화 제목인 "알리타"를 쓰긴했지만..


사실 만화 원작 명칭은 총몽(銃夢) 이다. 총의 꿈..? 정말 직관적인 이름이지..


영화 후기인 만큼 영화 후기를 써 보겠다.





둘다 포스터..로 알고있다.

우선적으로 2월 말인데.... 알리타 상영 극장이 별로 없다!!!

뭐지???

굉장히 힘들게 예약해서 봤음. 한달도 안됬는데, 벌써 상영관이 없다니... 제작비가 그리 적었나? 라는 느낌이 1번.


사실 총몽의 영화화는 상당히 많은 메니아들의 기대를 받고 있었다.

원작인 만화를 보면.. 정말 신세계를 맛볼수 있다. 

일본 특유의 탄탄한 Background를 기본으로, 다양한 시각에서 풀어가나며, 일본인 특유의 심리적인 묘사도 많은 편이다.


일단 만화는 90년대부터 보기 시작했으나..

영화화 소식만 있었지, 실제 진행된 바는 별로 없었던 듯 하다.

실제로 카메론 감독이 판권을 사서 진행한건 2000년도. 무려 19년 전이다....

2007년에 개봉한다..그런 이야기가 있었는데, 뭐... 없었지...

보다 자세한 것은 나무위키를 참고해주기 바란다.


후기는 만화를 전부 본 나님과 만화를 전혀 모르는 여자친구 2인이다.


나의 감상평.

 이건 총몽의 배경을 가져다 쓴 다른 이야기이다. 마블을 보면 평행세계라고 풀어나가는데, 이번 영화화는 평행세계 이상으로 차이가 나서 완전히 다른 스토리라고 보면된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나와서 중간에 갈리(영화 이름 알리타)의 행로에 꽤나 간섭하는 코요미가... 그냥 단역이다... 혹여라도 2부가 나온다면, 없어질것 같은 인물이 되버렸다...

아니, 전체적으로 주연 혹은 준주연급이 전부 단역이 되었다. 

1부의 악역주인공인 자팡은 찌질이로 끝나고, 마카구(영화명 그루위시카)도 그냥 멍청한 똘마니로 사라진다...

갈리의 초반 정체성에 꽤나 큰 역할을 한 악역이.. 그냥 저렇게 끝나다니..

아니, 더 심한건 저슈건은 그냥 슥 지나감.. 뭐.. 2부에 나올것 같은 스토리로 갔으니까 그렇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어설픈 스토리 라인에 이것저것 섞었다.

휴고도 그냥 어설프게 사리지고... 뜬금없이 이든은 결혼하고 딸도 있었던 인물로 나온다... 그 딸은 회상으로 순삭...

아니... 좀!!!

큰 줄기 4개를 얽다보니 앞 뒤도 꼬이고, 내용도 안 맞고 하는 느낌.

그리고 총몽은 피와 내장이 난무하고 포스트 아포칼립스 느낌이 물씬 나야하는데.... 이건 뭐...


여자친구의 평..

일단 초반에는 몰입감이 있었다고 한다. 액션도 화려하고 멋있으니까.

그래서 열심히 집중하는데... 2시간에 내용이 너무 많다.

휴고가 죽었을때 끝나고 크레딧이 나올 줄 알았는데, 뜬금없이 급 모터볼 ㅋㅋㅋㅋ

액션은 좋았으나 스토리가 별로였다가 결론이다.


개인적으로 공감한다.

원작에서의 큰 스토리 라인은 다음과 같다.

1. 이든에 의해서 구출[?]된 갈리는 이든이 헌터워리어일을 함을 깨닫고 자신도 헌터워리어가 된다. 그 과정에서 마카구(그루위시카)와 싸우고 기존의 몸이 파괴되고, 결국의 광전사의 몸을 얻는다. (여기까지 모터볼 이야기도 안나오고 그냥 UFC같은 싸움 이야기가 살짝 나온다). 그렇게 마카구를 잡기위해 칸자스 펍에서 동료를 구하지만 자팡하고 트러블만 생기고, 기존의 헌터들과 싸움만 한다. 그 후에 챔피언의 몸을 탈취해서 나타난 마카구와 열심히 싸운다. (여기서 코요미는 펍 주인의 아기로 나온다) 마카쿠는 아기를 대리고 지하로 도망가고, 갈리는 위기감과 전투를 격으면서 묘한 카타르시스와 자신의 정체성을 조금씩 찾는다. 

어릴때 버려진 마카쿠는 타인을 위해 희생하는 갈리에게 분노를 하며, 역시 분노와 전투자각을 하는 갈리에 의해 패배한다. 여기서 마카쿠와 갈리의 교감아닌 교감이 한 챕터의 마무리이다.


2. 갈리는 헌터일을 하던 중 휴고를 만난다. 비슷한 연배로 보이는 동성이기에 갈리가 유일하게 그리고 조금이나마 여성스럽게 변하는 챕터이다. 갈리는 휴고를 점점 좋아하지만, 척추강도로 자렘에 갈 돈을 모으는 휴고는 결국 원한을 품은 자팡에 의해 정체가 발각된다. 팩토리는 휴고를 수배하고, 헌터워리어는 휴고를 사냥하게 되는데... 자팡에게 그 소식을 들은 갈리는 휴고를 찾아 나서지만.. 결국 죽게된다. 이 과정에서 팩토리의 비행금지룰과 예루에 대해서 살짝 암시된다. 죽은 휴고의 머리를 자신의 몸과 연결하여 뇌만을 살아있게 한 상태로 휴고의 몸을 들고 이동하던 갈리. 그 와중에 자팡과 팩토리 일당을 만나게 되고, 휴고의 머리를 보여주며 팩토리를 물리친다. 그럴 믿지 못한 자팡은 휴고의 머리를 탈취하려 들고, 이는 팩토리법에 따르면 위법, 자팡은 얼굴을 완전히 잃고 추락한다. 그 후는 영화화 같이 기계몸을 얻은 휴고는 구(舊) 자렘인인 이든의 말에 돈으로 자렘에 갈 수 없음을 깨닫고 폭주한다. 벡터에게 돈을 주고 보내달라 하지만, 자렘은 죽은 이든의 아네처럼... 장기만 올라갈 수 있음을 알려준다. 폭주한 휴고는 자렘의 튜프를 타고 오르려고 하지만.. 결국 방어링에 의해서 죽는다... 

여기서 벡터는 죽으면 안되는게... 마지막 최종장에서도 다시 나오는 인물이다. 나름 고철마을의 유지인데... 영화에서는 팩토리를 다 때려부셨다. 그리고 팩토리는 지상 전체를 관리하는 범 지구적인 기관인데.. 그냥 박살나고 끝난다... 아니, 팩토리에 까불수 없는데, 나중에 나오는 자렘에서 직접 관리하는 기관이며, 현 세계관에서는 세계를 지배하는 기관인데.... 저기에 개김으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설정인다..ㅠㅠ


3. 사랑을 잃은 갈리 편, 여기서 킬링엔젤 갈리가 나온다. 광전사의 몸을 놔두고, 모터볼용 몸을 지닌 채 이든에게 떨어져서 홀로 지내고 있다. 다마스커스 강은 여기서 나오는 이야기다.. 자팡따위가 들고 다니는게 아니라고!!

주된 내용은 죽어가는 챔피언 저슈건과 싸우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강화한다는 챕터이다. 한계에 몰아붙이면서 자신의 과거를 떠올린다는 이야기가 주로 나온다. 마카쿠부터 그렇지만 노바 교수에 대한 이야기가 자꾸 흘러나오는 챕터이다. 


4. 그리고 슬프게 사라져버린 자팡을 위한 챕터...

얼굴을 잃은 자팡은 자원봉사단체에서 정신붕괴상태로 있는다. 자신을 돌바준 여인을 폭주과정에서 죽이게 되고, 완전히 미쳐버리게 된다. 여기서 죽은 여인은 헌터워리어인 도그마스터의 딸...이라 열심히 추격한다. 영화에서 멍멍이 대리고 다닌 아져씨가 이 아저씨다... 결국 이 챕터는 그냥 소재로 붕괴되었다는 뜻이지.. 근데 사실 이 부분이 꽤나 큰 부분이다. 결국 죽은 자팡은 노바에 의해서 부활한다. 정확히 말하면 뇌세포 일부를 배양하여 부활시킨다(이는 저슈건과 동일한 내용). 갈리의 광전사 몸을 입수한 노바는 이를 시험도중 폭주하게 되고, 부활한 자팡의 뇌와 융합되어 고철마을을 날아다니며 파괴한다. 이 과정에서 이든도 죽는다...ㅠㅠ 팩토리가 대응하지만, 결국 노바의 안티백신을 이용한 갈리가 총알에 백신을 넣어서 파괴하며 끝난다. 아니, 그 뒤가 조금 더 중요한데, 팩토리가 금지하는 총을 사용한 갈리는 마을을 구했음에도 팩토리법에 의해 처벌/분쇄되던 중 자렘에 직접 컨텍이 되며, 그 이야기가 총몽의 2부이다.


결국 영화는 1~4편을 적당히 섞었으며, 주요 Factor를 가져다 썼으나 스토리가 어설펐다..

아직도 기억나는데... 휴고가 죽어가는데, 알리타가 그를 들고 성당으로 들어가는데, 자팡이나 팩토리를 그냥 앉아서 기다린다... 왜!!! 아니 왜??

논리가 안맞아.. 내가볼때 각본이 엉망이다... 진짜... 좀 심했다.


그리고 미국으로 넘어가면서,

심리적 갈등이 다 사라졌다.... 그게 1부의 키 포인트인데.....


결국 원작을 아는 사람은 실망을,

모르던 사람도 too much story에 부담을 느끼는 영화가 되어버렸다.


사실상 2부는... 모터볼로 끝날 것 같은데.. 그 내용은 딱 3번 에피로 끝날 것 같다. 4번은 이미 써먹었으니... 노바는 저슈건을 통해서 스토리로 넣을테고... 그 다음은?? 사실 노바도 이미 추방당한 인물인데.....

저렇게 간다면 둘중 하나다. 노바가 급 자렘에서 퇴출되고, 챔피언이나 팩토리법을 어긴 갈리를 자렘이 꼬셔서 2부로 연결한다.

아니면 노바가 자렘이 이미 있으므로.... 어떻하지..?? 기존 스토리에 연결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원작에 노바가 자렘에 가는건.. 원작에 없었을텐데.. 가도 침입자로 가지...

후 스토리는 "덴"이라는 인물이 주연인다. 여기서 코요미도 나오지...

지상과 자렘의 마찰이 나오고, 자렘의 비밀이 나오며, 무너지는 자렘을 갈리가 구한다.

그 과정에서 노바는 미치고, 갈리는 사람이 되며 해피엔딩....


이어야 하나...

2부에서는 상황이 조금 바뀌지만...

뭐 그건 나중이야기.


결론,

영화는... 많이 아쉽다.

짜르는 것도 기술이다.


끝.



Posted by 류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