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Live Show(생쇼)를 한 여행이였다.


계획도 없고, 목적도 없던 여행인데...

비행기 좌석에 여유가 있고, 하필 휴일이였다는 점이 급 여행을 가게 만들었다.


아니 사실 근 반년가까이 회사일에 치여서 여행을 못간 영향이 더 큰거 아니였을까?


그럼 기록 + 기억을 위한 이야기를 시작하자.



서울에서 인천공항을 가는법은 넘치고 넘쳐서 자신의 편함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는 좋은 이점이 있다.

그래서 나는 리무진 버스! 

기차나 지하철 보다 바로 앞에 내려준다는 좋은 장점때문에,

그리고 환승따윈 없다는 장점때문에,

좀 비싸도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수면 부족상태로 버스에 오르니...

이게 모든 일의 시작이였다.

(이게 사진이 없는 이유다...)


공항도착 안내방송에 허겁지겁 하차.

반쯤 몽롱한 상태로 비행기표를 받았다.


그리고 혹시 몰라 여행자 보험을 가입하려고 하는데...


어.. ? 

어..... ?

어..........?


.... 지갑이 없다....

신용카드를 비롯해서 현금카드 등등 모든게 거기 있는데..!!!

이때부터 살짝 멘붕.. 하하..


당연히 가방에 안넣었지만,

가방을 하나하나 다 뒤저보고, 찾고 했지만.. 실패.


혹시 떨어뜨렸나 해서 공항분실물 센터 확인... 실패. 접수된 것 없음

(사실 뭔가 떨어뜨리면 소리때문에 잘 찾는 편이라.. 이건 가능성이 없을 것 같았음)


급하게 리무진버스 회사에 연락해서, 버스편명을 말하고 기사 아저씨한테 찾아달라고 요청.

하필 식사하려 가셨네..? 하하...

30분쯤 기다려서 연락이 오니 없다??

(이때 이미 의심했음... 거기 아니면 빠질곳이 없거든... 항상 문제가 되는 곳은, 버스와 창벽 사이... 거기가 분실스팟인데...)


그래서 비행기표 가서 반납/취소하고...

호텔 예약한거 취소하고...

버스투어 취소신청하고...

카드 3종세트 모두 분실신고 하고...

주머니에 있는 엔회를 한화로 환전.. ( 집에갈 버스비도 없었어... 카드가 없었어..ㅠㅠ)

모든걸 포기하니 마음이 편...하지 않아!!!

짜증과 짜증속에 멘붕이란 조미료가 더해졌으니...

가히 상황은 더할나위 없이! 최악이로니라.....


마지막으로 직접 버스회사 가서 찾아볼께요 라고 연락하려고 하는데!

전화가 오네?

.. 설마...

모두가 예상하는 그런 시나리오다.


지갑을 찾았다...

그럼 그렇지... 거기 있었겠지....ㅜㅜ


자, 

여기서부터 Phase 2이다.

지나가는 공항버스한테, 기지까지 태워주세요. 하고 열심히 버스기지(장기주차장)으로 간다.

사무실에 들어가서 문제의 지갑을 찾는다.

하하....

당연히 대중교통이 없으니, 나가는 버스 아저씨한테 터미널까지 태워달라고 부탁한다.

(분실물을 이런식으로 많이들 찾는가 보더라.. 잘 태워주시더라...)


이제 지갑을 찾았으니..

여행을 다시[?] 준비해보자...

일단 제일 급한 호텔!

취소하면 돈나가니..ㅠㅠ 취소를 취소해야하는 이상한 상황이 되었다.

하지만 토요코인 시스템은 그런게 없어!!


그럼 어떻하느냐?

호텔에 직접 전화를 한다...

당연히! 

일본어를 나는 못하니까, 영어로 하는데..

그쪽도 영어를 당연히 못해...ㅠㅠ


메니저급이 Janglish로 간신히 취소를 취소하고 재 예약했다...

잘한거지? ㅠㅠ


그 다음, 카드 3종 분실신고 철회..

연휴라 ARS 대응인데..

이게 참 불편하다.

바로 직원 연결이 안된다.

그리고 분실철회도 잘 안된다.. 그래서 2~3번 전화해서 했나봐.


근데 이 와중에 쌩쇼 2nd...

체크카드가 만료일이 다 되서 현재 신규카드가 배송중에 있었다.

그래서 정지하려니까 아직 미 수령이라고 정지가 안되?

직원연결해서 정지.

다시 풀려고 하는데.. 역시 미수령으로 해지가 안되네?

그 와중에 ATM으로 상태 보려고 카드를 넣으니...

ATM이 냠냠하신다....!!!!

정지/분실신고된 카드는 ATM이 먹는다...

참고하자 ㅠㅠ


그래서 ATM 기기담당한테 연락해서, 

기기를 열어서 카드를 받고,

카드사 직원을 간신히 연락해서 정지를 해지하고,

환전을 했다...

(힘들다 힘들어...)


그리고 번개같이 연락해서 버스투어 취소예약을 취소..

비행기는 놓쳤으니, 다음비행기로 재 예약 후 발권.


정신없이 게이트를 통과해서 면세 구역으로 진입!!



하아...

이게 여행의 첫날이였다.

하하하...


다시생각해도 멘붕이네..




일단 들어왔으니..

배도 고프고, PP카드도 찾았으니..

라운지를 가보자.


2터미널은 PP 가능 라운지가 3군데 있다.

L 라운지 (이건 롯데인가 보다) - 그렇네, 롯데GRS라는 곳에서 운영한다고 한다. (FYI :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커피, 크리스피 크림 도넛, 나뚜루팝, TGIF, 빌라드샬롯, 더푸드하우스 운영)


그리고 1터미널에서도 유명한 마티나 라운지. - 이건 워커힐꺼.


마지막은 SPC라운지 이다. 

이름부터 알수 있게 SPC에서 운영하는거다. 파리바게트, 베스킨 이런애들을 가지곳으로 알고 있다.


라운지의 음식[?] 모습이다.

음.. 

나쁘지는 않지만, 딱히 좋지도 않다.

특이한건 이놈이다.

바로 맥주를 따르는? 아니, 주입하는 기기이다.

밑에서부터 주입하는 방식으로 2종류의 맥주를 제공하지만....

저렇게 먹으니 더럽게 맛없다.

먹지마라..

신기는 하지만 맛이 없다...

맥주도 별로 맛없는데, 저렇게 따르니 탄산감은 확 죽고...

별로다..

심지어 남겼다..

대부분의 한국인 답게,

고기 위주로 집었다. (아니 사실 저게 셀러드/스프 빼고는 메뉴의 전부이다)

토마토 파스타는 토마토 맛이 진했다. 음.. 나쁘지 않아.

전체적으로 음식들은 괜찮았다.

특히 소세지가 맛있었다..!!


다른 PP 라운지 2군데도 가봤는데..

음식으로 치면 2등? 

개인적인 주관으로1등은 엘라운지. 

마티나 라운지는 1터미널에 비하면... 좀 별로다.

스카이허브라운지같은 느낌?


굉장히 넓고 좋은데, 음식 퀄은 그대로이다.. 아니 넓은것에 비하면 좀 떨어지는 느낌.

오히려 마티나 골드를 만든거 보면... 최소한만 갖춘 곳처럼 보인다...ㅜㅜ

(나머지 후기는 다른편에...)


2터미널 라운지들의 아쉬움 하나는 샤워실이다.

1터미널 라운지 중 일부는 샤워실을 가지고 있는데....

여기 라운지는 없다...

공항 샤워실을 이용할 수 있는것으로 보이나... 가격 등의 정보는 아직 미 확인

(검색도 잘 안나온다.. 맨 다락휴 샤워실만 나온다...)


아, 참고로 마니타 골드에는 샤워실이 있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거긴 PP가 안되지...


이리하여,

기나긴 여행 준비의 첫단계가 끝났다.

사실 여행기를 퉁 쳐서 글 하나로 쓰려고 했는데...

망했네..


뭐, 그냥 그렇다고.


아참,

2터미널 면세구역 들어와서 왼쪽으로 가면, 가끔 ODD EYES라는 이쁜 친구들이 연주를 한다.

(이번에는 사진을 못찍음...)

이건 지난번 여행에 찍은건데, 

이쁜아이들이 이쁘게 연주하니 듣기 좋았다.

변주가 들어가 있긴 한데, 다들 연주가 훌륭하다.

특히 감동이였던건, 타 악기가 메인으로 들어가면 다른 악기들의 음량이 줄어..!!

저걸 저렇게 조절하다니.. 그래서 더욱 멋졌던것 같다.

그냥 지소리 낼대로 내는 거리 연주도 많았는데.. 

저렇게 서로서로 Harmony를 이루니, 훌륭하다.


다만 2번 들으니까 같은 곡만 나오는것 같아서 조끔 아쉽아쉽.

(오드아이도 한번 알아보자)




Posted by 류평
여행 첫날.
첫날의 목표는 일본도착이다.

항공사 직원은 저렴하게 비행기를 이용할 수 있지만, 우선순위가 마이너스 무한대쯤 되서...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곳에 간다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가 매~우 많다.

각설하고,
오전에 공항 도착해서 약 10시간의 기다림 끝에 저녁비행기에 몸을 맡길 수 있었다.

긴 시간동안,
이런저런 쇼핑도 하고, 라운지가서 맥주도 한잔하고...
참 여유롭게 잘 보냈다.
[면세사진]
[비행중]

비행은 약 1시간 10분정도? 
두시간도 안되는 거리이다.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해서 숙소인 하카타역까지 가는 방법은 2가지가 있다.
비용은 모두 260엔으로 동일하다.


1) 지하철 이용하기.
아무래도 가장 쉬운 방법이지 싶다. 기다림도 짧고, 방법도 간단하고.
우선 공항에서 4번 게이트로 나온다.
그러면 그곳에 [순환버스]가 있는데, 그걸타고 [국내선청사]로 이동한다. 
[국내선청사]에 도착하면, 오른쪽으로 [지하철 입구]가 있다.
그곳에서 원하는 목적지, (주로 텐진이나 하카타가 제일 많지 않을까 싶다) 로 가면된다.

2) 버스 이용하기.
역시 공항 4번게이트인가로 나오면 왼쪽으로 2번 버스정류장(버스노리바)가 있다. 


[1번은 국제선-국내선 공항순환버스. 무료이다]

그곳에는 '하카타','텐진','사세보'등등이 [바닥]에 써 있는데, 원하는 목적지에 줄을 서서 기다리면 된다.
그런데.. 하카타가는 버스는 종종 늦어진다 ㅠㅠ

( 후쿠오카공항에서 하카타역 가는 시간표) _ 니시테츠버스시간검색

편하게 버스로 한방에 가자 싶어서 기다리는데... 10분 연착,
다시 10분 연착...
그리고 30분 후 도착한다는 친절한(?) 설명...
그래서 포기하고 지하철로 이동했다.

밤 9시가 넘어서 도착한 하카타역은 크리스마스 축체로 한창이었다.



한쪽에서는 어여뿐 아낙네들이 MC를 맡아서 쇼를 진행하고 있었고, 앞의 광장에서는 다양한 일루미네이션들!
하지만... 피곤한 부모님을 모시는 나님의 선택권 따위는 없었고...
그냥 열심히 숙소를 찾아서 헤매다가 마침내 도착!

숙소는 생각보다 조촐(?)했다.
문을 열면 바로 조그마한 주방이 옆에 있고, 그 옆으로 화장실. 안쪽으로 방이 하나 있었다.
방은 4명 누우면 꽉 차고...
혼자 침대놓고 살면 좋을만한 싸이즈?
할 수 없다..ㅠㅠ
25일을 앞두고 숙소따윈 모두 마감이여서...선택권 따윈.....

힘든 하루는
편의점에서 맥주한캔 마시면 마무리를 했다.

내일은 하카타를 돌아야 할텐데....
내일을 걱정하면서 잠든 하루였다.


Posted by 류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