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짧은 시간에 여행 계획은 짜는게 쉬운일은 아니다.
그 지역에 뭐가 있는지 알아봐야하고, 시간대비 효율성을 고려하여 꼭 봐야할 혹은 해야할 리스트를 만들어야 한다. 자세히 알아볼 경우 음식점까지 알아봐야하고.

그런 면에서 3일이란 시간은 많이 부족했다.

일요일날 결정하고,
월요일날 표 구입하고,
화요일날 비자 신청 & 계획짜고,
수요일날 호텔&가이드 예약하고 떠났다.

그럼 계획이라고는 하지만, 후기 경험담도 포함하여 꼭 봐야할 곳을 나여해보자.


01. 여행시기는 여행방법을 바꾼다.
캄보디아는 기본적으로 열대기후를 지닌 나라로, 건기 우기로 나뉜다.
흔히 티비에 나오는 동물의 왕국과 같은 기우를 지닌 나라이다.

따라서 기후에 따라서 성수기 및 비성수기가 많이 나뉜다고 한다.
(사실 이런것도 안알아보고 갔다...)
5월은 건기의 마지막이다. 즉, 계속 더운날이 지속되고 조만간 비가 올것같은 날씨?

사실 5월 말부터 해서 9월까지 계속 비가오는 우기.
그리고 9월부터 성수기라고 한다.
(관심없어서 설명을 잘 안들었더니 기억이..ㅠㅠ)
그리고 11월 ~ 1월은 겨울로 기온도 한 18도 정도? 약간 쌀쌀한 가을날씨정도일듯한다.

내가 여행한 5월 중순은 앞서 말한것처럼 건기로, 
저수지 및 호수가 약간 많이 가물어 있었다... 물이 있으면 더 이뻤을만한 광경도 꽤 있었고.
다만 많이 가물어서 인지 다행스럽게도 걱정했던 벌레들은 없었다. 모기 한두마리 본게 전부? 
우기 후에는 벌레가 많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 보았지만, 확실치는 않다.



02. 반테이 살렘.
기본적으로 캄보디아는 킬링필드 이후로 많은 식자들이 죽고, 역사적 단절이 발생하여 유적에 대한 기록이 많이 사라졌다. 그 중 하나가 반테이 살렘.
알려진게 별로 없다보니 사람들도 별로 찾지 않는 곳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참 좋았던 곳. 아마 시기도 중요한 역할을 했을 듯 하다.
중간에 정원은 우기가 되면 해자가 되지 않을까 싶다.
사진을 찍고 놀기 참 좋은 사원이다. 돌들도 붉은 빛갈이 돌고, 하늘은 파랗고...
시간이 넉넉하다면 오전에 딩굴딩굴 거려도 행복할 곳이다.


03. 톤렙 삽 호수의 일몰.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은 많이 있다.
앙코르 왓, 쁘레 어쩌구....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호수가 가장 이뻤다. 
물과 일출/일몰은 설명할 필요가 없을 듯. 건기임에도 멋있었는데... 우기에 물이 많다면 꼭 놓치지 말자.


04. 타 롬.
이곳은 고프레 나무 하나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사실 그거 빼면 없는듯...
하지만 적당히 사람도 없고, 작지만 알찬 느낌 + 폐허의 모습이 아름답지만 쓸쓸한 그런 곳이었다.


05. 프레이 칸(?)
남성적인 사원이라는 타이틀답게 인상깊은 곳이었다.
문제는 복원이 너무도 안된 곳이다.... 사원안에 숲이라니..ㅠㅠ
생각보다 큰 사원이고, 생각보다 많이 무너진 사원이다.
다른 곳에는 나가가 난간을 장식했다면, 이곳은 가루다가 난간을 장식한다. 심지어 성벽도 중간중간 커다란 가루다 상이 있어서 멋진, 힘이 느껴지는 곳이다. 
이곳 역시도 사람들이 많지 않고 좋았다.


06. 반테이 스레이.
이곳은 꼭 가야할 곳이다.
돌무더기가 앙코르 유적이라는 고정관념을 확 날리는 곳이다.
매우 정교한 장식과 조각으로 구성된 이곳은 다른 곳과는 확연히 다른 곳이다.


기본적으로 앙코르 유적은 많은 손상을 입었다.
100년 이상 방치되었고, 캄보디아 국가 자체도 유적을 보수할 만한 능력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유적 유물이 약탈되었고, 건물 그 자체도 많은 손상을 입어서 독하게 말하면 멀쩡한 구석이 하나도 없는 화려했던 문화유적이다...
유럽과는 다른 슬픔과 감동이 동시에 느껴진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사설이 길었는데....
사실 나도 계획을 짤때 이렇게 자세히 짠 것 아니다.
나의 방법론은 다음과 같다.
1. 여행책을 구입한다.
2. 읽어보고 괜찮아 보이는 곳을 고른다.
3. 위치에 맞춰서 루트를 짠다.
4. 시간관계상 뺴고 넣을 수 있는 곳을 두세군데쯤 추가로 찾는다.
5. 정말 시간이 넉넉하면 식당까지도 루트를 고려한다.

그래서 짠 계획은, 
앞으로의 글을 참고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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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류평